성장기 스포츠 부상 방치하면 성장 장애로 번질 수 있어

성장기 스포츠 부상 방치하면 성장 장애로 번질 수 있어 

청소년기에는 농구, 축구, 야구, 줄넘기 등 스포츠를 즐기며 신체적 발달을 촉진시키고, 사회성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다. 그래서인지 청소년들의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면서 운동 중 발생하는 ‘스포츠 부상’ 역시 증가하고 있다. 스포츠 부상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유연성이 좋고 부상 후 회복도 빠르다. 하지만, 운동 기술이 약하고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상을 입기 쉽다. 또한 골격과 근육이 완성돼 가는 과정이어서 자칫 부상 중 성장판이 손상되어 성장 장애로 연결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 활동 후, 아이가 호소하는 통증에 관심을 가지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 후 지속적인 통증이 있는 경우, 통증의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경우, 통증의 빈도수가 높은 경우, 관절이 붓고 만지면 아픈 경우, 걸을 때 절뚝거리거나 관절을 안 쓰려고 하는 경우는 검진을 받아보아야 한다.

운동을 자주하는 아이가 무릎 밑 통증을 호소한다면 힘줄 부위에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무릎 부위이기 때문에 성장통과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 무릎이 시리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축구나 농구와 같이 오랜 시간 점프하고 달리는 동작을 지속하다 보면 대퇴사두근(허벅지 근육)의 사용이 과해지면서 슬개건을 잡아당기고 슬개건이 붙는 경골 결절 및 성장판에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게 된다. 이때 나타나는 오스굿씨 병도 주의해야 한다. 활동성이 많은 10-15세 정도 남아들에게 흔하게 발병할 수 있다. 오스굿씨병은 무릎 앞쪽 부위가 붓고 통증이 발생한다. 지속적인 통증이나 부종이 심한 경우,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고, 충분히 치유가 되도록 스포츠재활을 하는 것도 좋은 역할을 한다.

스트레칭은 이런 부상을 예방하며, 빨리 치유될 수 있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습관이다. 평소 스트레칭을 함으로써 근육과 인대 등의 결합조직을 활성화하고 관절의 유연성을 높여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칭은 매일 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스스로 챙기기 힘든 청소년기라면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운동선수를 꿈꾸며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아이라면 스트레칭에 더욱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부상의 빈도가 잦을 수 있고, 부상 후 실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상당한 부위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다른 부위에 또 다른 과부하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작은 통증도 중요하게 생각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BB재활의학과(비비재활의학과) 김진철 원장은 “적당한 운동은 아동/청소년의 건강과 스트레스에 큰 도움이 되지만, 성장기에는 골격과 근육이 미완성 되어있기 때문에 과한 스포츠로 인한 부상은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아이가 운동 후에 통증이 있다고 한다면 반드시 적절한 진단과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건강한 성장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등록일
2021-06-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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