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진 척추, 자가진단법으로 척추측만증 조기발견 중요

균형 잡힌 신체를 갖기 위해서는 신체 중앙에 위치한 척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척추는 원만한 ‘S’자 형태의 만곡을 가지고 있으며, 33개의 뼈가 차곡차곡 쌓여있다. 우리가 말하는 ‘균형 잡힌 신체’는 옆에서 봤을 때, 귀-어깨중심-고관절중심-무릎중심-복숭아뼈가 일직선상에 있어야 한다. 또한 정면에서 봤을 때는 쇄골이 있는 어깨선과 골반선, 무릎 슬개골이 있는 무릎 선의 높이가 기울지 않는 평행을 이뤄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똑바로 서서 자세를 취해보면 ‘균형 잡힌 신체’를 갖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용산 비비(BB)재활의학과 김진철 대표원장은 "척추가 휘는 질환인 척추 측만증을 앓는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성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휘어진 척추는 정상적인 성장발달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집중하는 것에도 불편감을 주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신체에 발생하는 문제를 방치하게 될 경우 골반변형, 휜 다리 등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척추측만증이 의심된다면 초기에 의료진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어 "정상적으로 사람의 척추는 앞에서 보았을 때는 직선, 옆에서 보았을 때 허리는 앞으로 들어가고 등은 뒤로 튀어나온 S자 모양을 나타낸다. 하지만, 앞에서 보았을 때 옆으로 휘어진 경우가 있다. 즉 다시 말하면,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직선이 아닌 S자나 C자처럼 만곡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단순히 나쁜 자세에 의해 휜 것이 아니므로 자세를 똑바로 하거나 등을 대고 기대도 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또한 "10도 이하의 각도인 초기에는 골반 변형으로 시작되어 척추가 점점 한쪽으로 기울어져 버리는 상태가 진행되는 단계이다. 초기에는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10~20도 정도 경증인 중기로 넘어오면 외관상 별로 눈에 띄지는 않는 상태이지만 반듯해야 할 척추가 골반 위에서 점차 균형을 잃고 곡선으로 변형을 하게 되며, 마지막으로 20~50도 정도의 말기로 들어서게 된다면 외관의 변화가 눈에 띄게 된다. 특히 50도 이상의 측만증은 심한 경우로서 심폐기능 등 다른 기관에 합병증을 일으키게 된다"고 전했다.

 

김진철 원장은 "이미 척추 불균형이 시작되어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높은 비용과 큰 고통, 긴 회복기간과 혹시 모를 후유증으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무중력 감압치료, 재활운동치료, 통증특수치료, 도수치료 등 비 수술 척추 관절치료를 시도할 수 있으며,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상태에 맞춰 조합함으로 수술을 하지 않고도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가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도수치료는 수술을 하지 않고 전문의의 손을 이용하여 근육, 관절, 뼈 등의 균형과 통증을 원래 상태로 회복, 기능 개선을 도와주는 치료법인데, 최근 들어 근육질환을 비롯한 허리 통증, 척추 질환자를 중심으로 도수치료를 주목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근본적으로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진단하여 교정하고 뭉쳐있는 부위를 풀어주며 통증 또한 완화시켜주며 마취나 주사, 약물 등의 사용이 일체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어 "대부분의 환자에서 척추 만곡이 심해지기 전까지는 겉에서 휜 것을 알아보기는 매우 어렵다. 자가 진단으로는 양쪽 어깨가 비대칭이거나 다리 길이 차이와 골반이 비대칭이 나타나며 한쪽 신발이 더 닳는 경우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뒤에서 척추가 곧은 지 아니면 구조적으로 어깨 높이나 허리 라인과 몸통이 비대칭인지까지 확실하게 알기 어려우니 정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 찾아가서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등록일
2020-06-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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